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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지도」 10화 : 청동기 시대의 제국들

청동기 시대의 제국들 — 히타이트, 아시리아, 군사 권력이 제국을 만드는 방식기원전 1274년, 카데시 전투가 끝난 후 16년이 지났습니다.이집트의 람세스 2세와 히타이트의 하투실리스 3세는 점토판에 조약을 새겼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기록된 평화 조약입니다. 두 강대국은 서로를 형제라고 불렀고, 불가침을 약속했으며, 군사 동맹을 맺었습니다.이 조약의 복사본이 오늘날 유엔 본부 복도에 걸려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국제 외교 문서로 기념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이 조약이 맺어진 배경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평화 의지가 아닌 훨씬 복잡한 권력의 계산이 보입니다. 두 제국 모두 전쟁을 계속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집트는 동쪽에서 히타이트와, 히타이트는 동쪽에서 아시리아와 동시에 싸울 수 없었습니다. 평화 조약은..

카라얀, 완벽이라는 이름의 삶 — 일곱 번째 이야기

제7편 | 카라얀과 오자와 세이지 — 동양에서 온 제자카라얀은 제자를 키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1959년 가을, 스물네 살의 일본 청년이 카라얀의 문을 두드렸을 때, 황제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문이 세계를 바꿨다.베를린으로 가는 길1959년, 스물네 살의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는 낡은 스쿠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갔다.정확히는 스쿠터로 유럽 대륙을 횡단한 것이었다. 일본에서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와 프랑스에서 스쿠터를 산 오자와는 그것을 타고 유럽 음악의 도시들을 돌아다녔다. 파리, 빈, 베를린. 낭만적이면서도 무모한 여정이었다.그 여정의 목적은 하나였다. 지휘자가 되는 것.오자와는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 음악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

【단테의 신곡 | EP.07】 당신에게 돈은 무엇인가

돈을 사랑했던 사람들당신에게 돈은 무엇인가.목표인가, 수단인가. 안전인가, 자유인가. 아니면 — 그냥 항상 부족한 무언가인가.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묘하게 불편하다. 너무 밝히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솔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는 돈 이야기를 할 때 늘 한 겹을 씌운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보다는 행복이 중요하지만." 그 '하지만' 뒤에 진짜 마음이 숨어 있다.단테는 그 '하지만'을 걷어냈다.지옥의 네 번째 층.단테 앞에 거대한 형상이 나타났다. 플루토스 — 재물의 신이자 이 층의 지배자. 그는 단테를 보자마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위협인지 저주인지 모를 소리가 터져 나왔다.베르길리우스가 조용히 말했다."침묵하라. 이 사람은 하늘의 뜻으로 이 길을 간다."플루토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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