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벽자로 선발된 후, 뤄지는 한 가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임무에 어떤 진지함도 부여하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면벽자라는 지위가 제공하는 모든 사치를 누리며, 자신의 평생을 편안히 살 것이었습니다.
이 결정은 어떤 면에서는 비난받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인류 전체의 운명이 그의 어깨 위에 올라와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보면, 그의 결정은 인간적이었습니다. 한 평범한 인간이 갑자기 인류 전체의 운명을 짊어지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그가 보일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도망. 회피. 자신의 작은 즐거움 속으로의 침잠.
한 황제의 일상
뤄지가 처음으로 한 일은, UN의 자원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호화로운 저택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선택한 장소는 북유럽의 한 한적한 호숫가였습니다. 작품의 묘사에 따르면, 그곳은 거대한 알프스 산맥의 한 작은 분지에 자리한 곳으로, 사방이 눈 덮인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한가운데에 깊고 푸른 호수가 펼쳐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그는 자신만의 작은 왕국을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택은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 주위에는 거대한 정원, 작은 와인 양조장, 자신만의 도서관, 그리고 자신만의 작은 영화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보안 부대를 거느리고 있었고, 자신의 전속 요리사와 자신의 전속 운전기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모든 사치 속에서, 그가 정말로 원하는 한 가지가 빠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 여인이었습니다.

한 가지 기이한 요구
뤄지는 UN의 담당자에게 한 가지 기이한 요구를 했습니다.
『나는 한 여인을 원합니다. 그녀의 모습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드리겠습니다. 그 묘사에 맞는 여인을 찾아 데려와 주십시오.』
그는 자신이 평생 마음속에 그려 온 한 이상적인 여인에 대해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그 묘사는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그녀의 키, 그녀의 머리 색, 그녀의 피부 결, 그녀의 눈빛, 그녀의 말투, 심지어 그녀가 좋아할 음악과 그녀가 즐겨 읽을 책까지. 그는 한 권의 책에 그 모든 것을 적어 UN의 담당자에게 건넸습니다.
이 요구는 명백히 비도덕적인 것이었습니다. 한 여인을, 마치 한 물건처럼, 자신의 욕망에 맞춰 찾아오라는 요구. 그러나 면벽자 계획의 규칙에 따라, UN은 이 요구를 거절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비밀 계획의 일부라고 그가 답하면, 모든 시스템이 그에게 협력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UN의 특수 부서가 가동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그의 묘사에 맞는 여인이 찾아졌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좡옌(庄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한 미술학과 학생이었습니다. 그녀는 아직 22세의 젊은 여성이었고,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전혀 모르는 채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습니다.
좡옌이라는 인물
UN의 비밀 임무를 받은 한 책임자가 좡옌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설명했습니다. 한 면벽자가 그녀를 자신의 동반자로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녀의 인생은 영원히 변할 것이라는 것을. 그녀와 그녀의 모든 가족이, 그 어떤 사치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좡옌은 처음에는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모르는 한 남자의 욕망을 위해 바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이 그녀를 설득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가난한 시골 출신이었고, 이 제안이 그들에게 가져올 모든 것을 거절할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며칠 후, 좡옌은 자신의 결정을 알렸습니다.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그녀는 자신을 원하는 그 남자를 직접 만난 후에, 자신의 마음에 결정을 맡기겠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뤄지가 자신의 알프스 저택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그 순간이, 작품 2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그녀가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뤄지는 자신이 평생 상상해 온 그 여인이 실제로 자신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의 모든 디테일이, 그가 책에 적어 둔 그 묘사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그녀의 키, 그녀의 머리 색, 그녀의 눈빛, 그리고 그녀의 미소.
뤄지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평생 마음속에 그려 온 그 이상적인 여인이, 단지 자신의 환상이 아니라, 실재할 수 있는 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한 인간이, 이제 자신의 눈앞에 살아 있는 모습으로 서 있다는 것을.

한 사랑의 시작
그 후 몇 달이 흘렀습니다.
뤄지는 좡옌과 그 호숫가의 저택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어떤 강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을 주었고, 그녀가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진정으로 원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좡옌은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열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그가 단순한 욕망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평생을 통해 한 가지 이상적인 사랑을 그려 온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은, 단지 외모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이 다른 영혼에 부여하는 가장 깊은 존중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뤄지와 좡옌의 사랑은 작품 2부의 가장 따뜻한 한 부분을 이룹니다. 그 거대한 우주적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한 호숫가의 작은 저택에서 자라나는 두 사람의 친밀함. 그것은 인류 전체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가든, 그 안에서도 한 인간이 한 인간을 사랑하는 일은 멈추지 않는다는 한 가지 작은 진실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그 저택에서 함께 살았고, 곧 한 딸을 낳았습니다. 그 딸의 이름은 작품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뤄지는 그 아이를 자신의 가장 큰 보물로 여겼습니다. 그는 그 호숫가의 저택에서, 자신의 작은 가족과 함께, 마치 시간을 잊은 듯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영원할 수 없었습니다.
한 가지 깨달음
어느 날, 뤄지는 자신의 서재에서 한 권의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한때 강의했던 우주사회학에 관한 자신의 옛 강의 노트였습니다. 그는 그것을 그저 향수에 잠긴 마음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머릿속에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가 면벽자로 선발되기 며칠 전, 강의실 뒤편에 서 있던 한 노부인. 예원제. 그녀가 그에게 들려준 두 마디.
첫째, 생존은 모든 문명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둘째,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하지만, 우주의 총 물질은 일정하다.
이 두 마디가 그의 머릿속에서 천천히 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학자적 호기심에서 천천히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한 평생 우주사회학을 강의해 왔으면서도, 이 두 공리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호숫가 저택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좡옌과 자신의 딸이 평화롭게 잠든 그 시간에, 천천히 그 두 공리의 함의를 따라가 보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우주의 모든 문명이 생존을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가진다면. 그리고 우주의 총 물질이 일정하다면. 그렇다면 한 문명의 성장은 결국 다른 문명의 자원을 빼앗는 형태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주는 한 거대한 제로섬 게임의 무대가 됩니다.
이것은 단지 추상적인 사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 가지 무서운 결론을 향해 가는 사유였습니다. 두 문명이 서로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뤄지는 처음으로 그 결론의 가장 앞부분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위협
이 부분의 진행은 작품 안에서 매우 천천히, 그리고 매우 미묘하게 이루어집니다. 류츠신은 뤄지의 사유 과정을 한 번에 모두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는 단지 그 사유가 자라나기 시작하는 첫 단계만을 보여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첫 단계조차도, 이미 뤄지를 한 가지 깊은 불안 속으로 몰아넣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평범한 오후, 뤄지는 자신의 정원에서 좡옌과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호숫가의 한 작은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 그의 옆을 지나가던 한 인물이 그의 어깨에 부딪혔습니다. 그 인물은 짧게 사과를 하더니,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뤄지는 자신의 가슴 안주머니에 어떤 작은 물체가 들어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인물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슬쩍 건넨 것이었습니다. 그는 좡옌이 보지 못하도록 그것을 꺼내어 보았습니다.
그것은 한 장의 작은 쪽지였습니다. 쪽지에는 단 한 줄의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왜 면벽자로 선발되었는지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4광년 너머의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입니다.』
이 쪽지가 누구로부터 온 것인지, 그 의도가 무엇인지, 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를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4광년 너머의 한 문명이, 자신을 자신들의 가장 깊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것이 왜인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

한 가지 추리
뤄지는 그날 밤, 좡옌과 자신의 딸이 잠든 후 자신의 서재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천천히 따라가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평범한 사회학 강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조차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어떻게, 4광년 너머의 한 문명이 그를 자신들의 가장 깊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는가.
답은 한 가지 영역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가 무엇인가를 알아낼 잠재력을 가진 영역. 그리고 그 무엇인가가, 삼체 문명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이어야 했습니다.
그가 평생을 강의해 온 우주사회학. 그 분야에서, 그가 도달할 수 있는 한 가지 결론이 있을 것입니다. 그 결론이, 삼체 문명에게는 가장 두려운 것일 것입니다.
뤄지는 자신의 서재에서, 자신이 받은 두 공리를 다시 한 번 적어 보았습니다.
생존은 모든 문명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하지만, 우주의 총 물질은 일정하다.
그리고 그는 이 두 공리를 출발점으로 하여, 천천히 논리적 사유의 사슬을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한 문명이 우주 어딘가에서 다른 문명을 발견했다면, 그 문명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두 문명 사이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공존, 또는 적대적 갈등.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두 문명이 서로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하고, 두 문명이 서로의 기술 발전 속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하며, 두 문명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주의 광활한 거리는 이 모든 조건을 무너뜨립니다. 두 문명 사이의 통신은 광속에 묶여 있어, 매우 느립니다. 한 문명이 다른 문명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을 받기까지는 수년, 수십 년, 수백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두 문명 모두는 변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평화로운 종족이 오늘의 잔혹한 종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기술적으로 뒤떨어진 종족이 오늘의 기술적으로 앞선 종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 광속의 한계와 두 문명의 변화 가능성이 결합되면, 한 가지 결론이 도출됩니다. 두 문명은 결코 서로를 진정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신뢰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두 문명이 만났을 때, 합리적인 선택은 무엇인가. 답은 차갑고 명백합니다.
선제 공격.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상대를 파괴한다. 그것이 우주의 광속 한계 아래에서, 두 문명이 서로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양쪽 모두가 도달하게 되는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자라나는 두려움
이 추리의 가장 앞부분만을 따라간 뤄지는, 자신의 서재에서 한참 동안 침묵에 잠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천천히 깨달아 가고 있었습니다.
만일 우주의 모든 문명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한다면, 우주의 풍경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한 거대한 침묵의 숲이 될 것입니다. 모든 문명이 서로를 두려워하여 침묵을 지키고 있는 숲. 그리고 한 문명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 다른 모든 문명들이 그것을 향해 자신의 무기를 겨누는 숲.
이것이 페르미 역설에 대한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주에는 분명 수많은 문명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신호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 모두가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즉시 자신의 파괴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그 침묵의 규칙을 어긴 종족이었습니다. 38년 전, 예원제가 답신 버튼을 누른 그 순간, 인류는 자신의 존재를 4광년 너머에 알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인류는 단지 4광년 너머의 한 문명에게만 자신을 알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원제의 신호는 태양에 의해 증폭되어, 우주의 사방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빛의 속도로 우주 곳곳을 향해 흐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은 모든 문명들이, 자신의 무기를 인류를 향해 겨누고 있을 것입니다.
뤄지는 자신의 추리의 한 결론을 마침내 본 것입니다. 인류는 자신을 우주의 모든 사냥꾼들에게 노출시킨 종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었습니다.

한 통의 통보
이 사유에 도달한 며칠 후, 한 통의 통보가 뤄지의 호숫가 저택에 도착했습니다.
그것은 UN의 공식 통보였습니다. 면벽자 프로젝트에 한 가지 변경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인류 사회는 약 4세기 반의 시간 동안 그 프로젝트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그 통보의 내용이었습니다. 인류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그러한 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에는 너무 불안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UN은 새로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면벽자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즉시 결정적인 단계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것. 그들의 계획이 어떤 것이든, 그것을 4세기 반의 시간 동안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는 것.
이 통보의 의미는 명백했습니다. 면벽자 계획은 사실상 끝나고 있었습니다. 인류 사회는 더 이상 그 거대한 도박을 지속할 인내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면벽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고, 그것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지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뤄지에게 이 통보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호숫가 저택에서 좡옌과 자신의 딸과 함께 평화롭게 사는 그 일상을, 이제 끝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면벽자로서 진정한 임무를 수행하든 그렇지 않든, 인류 사회는 그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단순한 실험
뤄지는 자신의 사유의 결론에 도달한 후, 한 가지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한 실험이었습니다. 그는 UN의 우주 관측 시설을 통해, 한 가지 메시지를 우주 공간으로 발사할 것이었습니다. 그 메시지는 단순했습니다. 한 특정 별의 좌표였습니다.
그 별은 지구로부터 약 50광년 떨어진 한 평범한 별이었습니다. 그 별 주위에 어떤 문명이 살고 있는지, 인류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천문학적 관측을 통해 그 별의 위치를 알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뤄지는 그 별의 좌표를 우주에 발사했습니다. 마치 우주를 향해 한 가지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그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한 문명이 살고 있다.』
이 실험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뤄지의 사유의 가장 단순한 검증이었습니다. 만일 우주가 정말로 한 거대한 침묵의 숲이라면, 그리고 모든 문명이 다른 문명의 존재를 알자마자 그것을 파괴하려 한다면, 그 별 주위에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입니다.
50광년이라는 거리. 빛이 50년을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 만일 그 메시지가 50년 후 그 별 주위의 어떤 문명에 도달하고, 그 문명이 즉시 어떤 행동을 취한다면, 그 행동의 결과가 다시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또 다른 50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에는 이미 수많은 문명들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문명들이, 한 사냥꾼처럼 자신의 표적을 찾고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만일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의 좌표를 알게 된다면, 그것을 그저 보고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뤄지의 실험은, 50년 후 또는 100년 후 또는 더 긴 시간 후, 그 별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결정
그러나 이 실험은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50년 또는 100년의 시간을 들여서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이었습니다. 뤄지는 그 시간을 견딜 수 없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신이 그 결과를 직접 보지 않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한 가지를 행하기로. 그것은 그의 사유의 결론을 한 가지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한 일은 짧고 단순했습니다. 그는 UN의 통신 시설을 통해, 한 가지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호숫가 저택에서, 깊은 밤에, 좡옌과 자신의 딸이 잠든 그 시간에.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작품 안에서 매우 천천히 드러납니다. 뤄지가 그날 밤 한 행동의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기까지는, 작품 2부 전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그가 자신의 가장 깊은 사유에 도달한 후, 그는 그것을 우주에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후세가 그 새김을 읽을 수 있도록. 자신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는 그 순간이 오면, 인류가 그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깊은 깨달음
이 회를 마무리하기 전에, 우리는 뤄지가 면벽자로 선발된 진짜 이유를 마침내 이해해야 합니다.
뤄지는 그 자신은 알지 못했지만, 한 가지 점에서 다른 어떤 인간과도 달랐습니다. 그는 예원제가 자신에게 들려준 두 공리를, 자신의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인간이었습니다. 그 두 공리에서 출발하여 우주의 본질에 관한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인간이었습니다.
예원제는 왜 그에게 그 두 공리를 들려주었을까요. 그녀는 자신이 38년 전에 시작한 한 가지 일이, 결국 인류 전체를 멸망으로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시작한 일을 끝낼 수 있는 한 가지 도구를, 한 인간의 머릿속에 심어 둔 것입니다.
그 도구가 무엇인지를, 그녀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한 가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들려준 두 공리에서 출발하여, 충분히 깊이 사유한 한 인간은, 결국 우주의 가장 깊은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진실이, 인류가 다가올 위기를 견뎌낼 수 있는 한 가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녀는 뤄지를 선택했습니다. 한 평범한 사회학 강사. 어떤 야망도 없고, 어떤 거대한 계획도 없는, 그저 자신의 인생을 적당히 살아가는 한 인간.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는, 우주사회학이라는 분야의 모든 기본 개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본 개념 위에 두 공리가 더해진다면, 결국 그는 자신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4광년 너머의 삼체 문명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세 면벽자에 대해서는 곧 그들의 계획을 폭로하면서도, 뤄지에 대해서만은 침묵을 지킨 것입니다. 그가 자신의 사유에 도달하기 전에, 그를 죽이지 못하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를 죽이는 것은, 자신들의 두려움을 인류에게 알리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 미묘한 균형 속에서, 뤄지는 천천히 자신의 결론에 도달해 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이 인류 운명을 짊어진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좡옌과 딸
그러나 뤄지의 사유가 깊어질수록, 그의 일상에는 한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점점 더 자주, 자신의 서재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좡옌과 자신의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었고,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그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좡옌은 이 변화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에게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가 어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고, 그 짐의 정체를 자신이 알 권리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뤄지가 자신의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기 며칠 전, 그는 좡옌과 자신의 딸을 어디론가로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자신의 결정을 실행한 후, 인류 사회의 반응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분노일 수도 있고, 두려움일 수도 있었습니다. 어느 쪽이든, 좡옌과 자신의 딸이 그 반응의 한가운데에 놓여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것은 작품 2부 중반부의 한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그 장면은 다음 회의 이야기입니다.
다음 회 예고
뤄지는 자신의 가족을 동면(冬眠)으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 자신의 결정의 결과가 분명해진 그 시점에, 그들이 다시 깨어날 수 있도록.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좡옌과 자신의 딸을 깊은 잠 속으로 떠나보내며, 자신만이 남아 자신의 결정의 무게를 감당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가 깊은 밤에 행한 그 한 가지 행동, 우주 어딘가의 한 별의 좌표를 발사한 그 행동의 결과가, 50년 또는 100년 후에 그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다음 회에서는 다른 세 면벽자의 마지막 운명과 함께, 뤄지의 한 가지 결정적 결단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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