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OK4 EP.09 모든 것은 상대적인가: 상대주의의 매력과 함정 ■ 오늘의 질문1980년대 후반, 미국의 철학자 앨런 블룸은 자신의 책 『미국 정신의 종말(The Closing of the American Mind)』에서 충격적인 관찰을 기록했습니다."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대학에 온다는 것이다."블룸이 이 책을 쓴 지 4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오히려 더 심화되었습니다. "그건 네 진실이고, 이건 내 진실이야(That's your truth, this is my truth)"라는 표현이 일상 언어가 되었습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라고 말하는 것이 교양 있고 열린 마음의 표시로 여겨집니다.상대주의는 우리 시대의 공기 같습니다. 명시적으로 가.. 2026. 5. 1. EP.03 우리가 아는 것의 지도: 지식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 오늘의 질문어린 시절, 세계지도를 처음 펼쳐보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드넓은 대륙들, 수많은 나라들, 그 사이를 흐르는 바다와 강들. 지도는 복잡한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줍니다. 물론 지도는 현실 그 자체가 아닙니다. 실제 세계를 단순화하고 압축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지도가 없다면 우리는 방향을 잡을 수 없습니다.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우리가 '안다'고 말하는 것들을 모두 모아놓으면, 그것은 놀랍도록 다양하고 넓은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법을 '아는 것'과 피타고라스 정리를 '아는 것'은 같은 종류의 앎일까요?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 것'과 물이 100도에서 끓는다는 것을 '아는 것'은 같은 방식으로 얻어진 것일까요?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과 옳고 그름을 '아는 것'은 같.. 2026. 4. 21. EP.02 믿음과 지식은 어떻게 다른가 ■ 오늘의 질문"저는 그 사람을 믿어요.""저는 내일 비가 올 것을 알아요.""저는 신을 믿습니다.""저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아요."우리는 일상에서 '믿는다'와 '안다'는 말을 거의 구분 없이 씁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정말 같은 것을 가리킬까요?한번 이런 상황을 생각해봅시다.당신의 오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어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당신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네가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갈 것을 알아." 그런데 사실 당신은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그 친구를 신뢰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엄밀히 말하면 믿음입니다.반대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는 백신이 위험하다고 믿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십 년간의 과.. 2026. 4. 20. EP.01 당신은 정말 '알고' 있습니까? ■ 오늘의 질문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아무런 의심 없이 하루를 시작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뉴스를 보고,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고,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그 모든 순간, 우리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잠깐, 멈춰봅시다.당신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습니다. 그 사실은 압니다. 하지만 '안다'는 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설명할 수 있으십니까? 당신이 '안다'고 확신하는 것들(역사적 사실, 과학적 상식, 오랜 경험에서 쌓인 판단) 그것들은 과연 얼마나 확실한가요?이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유희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결국 우리가 세상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실마리 :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철학에서 '.. 2026. 4.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