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rts 3

EP.03 나일강의 영원 — 고대 이집트 예술, 죽음을 위한 아름다움

나일강의 영원 — 고대 이집트 예술, 죽음을 위한 아름다움기원전 2560년경, 이집트 기자 고원.수만 명의 사람들이 태양 아래 움직이고 있습니다. 채석장에서 잘라낸 2.5톤짜리 석회암 블록들이 썰매와 밧줄로 끌려옵니다. 구리 끌로 돌을 다듬는 소리, 감독관의 호령 소리, 인부들의 숨소리가 뒤섞입니다. 수십 년에 걸친 이 거대한 작업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한 사람의 죽음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파라오 쿠푸의 대피라미드. 높이 146미터, 밑변 230미터. 230만 개의 돌블록으로 이루어진 이 구조물은 완공 후 3,800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19세기에 파리에 에펠탑이 세워지기 전까지.우리는 묻게 됩니다. 왜 이집트인들은 이토록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죽음에 쏟아부었을까요?반 룬은 답합..

EP.02 동굴 속의 화가들 — 선사시대, 예술의 첫 불꽃

동굴 속의 화가들 — 선사시대, 예술의 첫 불꽃지금으로부터 약 17,000년 전.피레네 산맥 기슭, 지금의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 지방. 한 무리의 사람들이 깊은 동굴 안으로 들어갑니다. 햇빛이 완전히 사라진 곳, 짐승의 뼈에서 짜낸 기름으로 만든 작은 등불 하나만이 어둠을 밀어냅니다.그들은 이 캄캄한 지하 세계에서 무언가를 합니다.붉은 황토와 검은 숯을 갈아 만든 안료를 손에 묻힙니다. 그리고 울퉁불퉁한 석회암 벽면 위에 선을 긋기 시작합니다. 달리는 말. 뛰어오르는 들소. 서로 뒤엉킨 사슴 떼.놀라운 것은 그 선들의 힘입니다. 단 몇 획으로 동물의 움직임과 무게감과 숨결까지 담아냅니다. 오늘날 어떤 훈련받은 화가가 보아도 감탄을 금치 못할 만큼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것이 라스코 동굴벽화입니다.그..

EP.01 예술이란 무엇인가 — 반 룬의 질문

예술이란 무엇인가 — 반 룬의 질문1937년, 유럽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히틀러는 독일의 미술관에서 '퇴폐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현대 미술 작품들을 끌어내 불태웠고, 무솔리니는 로마의 광장을 파시즘의 무대로 개조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내전이 터졌고, 피카소는 폭격으로 폐허가 된 게르니카를 캔버스에 담아 세상을 향해 절규했습니다.바로 그 해, 한 남자가 책상에 앉아 펜을 들었습니다.네덜란드 태생의 미국 작가 헨드릭 빌렘 반 룬. 그는 묻습니다."인간은 왜 아름다움을 만드는가. 그리고 왜 그것이 이토록 중요한가."전쟁과 폭력이 세상을 집어삼키려 하는 순간, 그는 총이 아닌 예술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읽기 시작할 《The Arts》입니다.반 룬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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